세계수의 미궁 [世界樹の迷宮 / Etrian Odyssey | january 18, 2007]

『세계수의 미궁』(영어 제목: Etrian Odyssey)은 아틀라스에서 2007년 1월 18일에 발매된 Nintendo DS용 롤플레잉 게임이다.

 

2023년 6월 1일에는 본작과 『세계수의 미궁 II 왕들의 성배』, 『세계수의 미궁 III 별해의 방문자』를 HD 리마스터화한 옴니버스 소프트 『세계수의 미궁 I･II･III HD REMASTER』가 Nintendo Switch/Steam으로 발매되었다. 또한, 같은 날 각 작품의 단독 다운로드 버전도 출시되었다.

 

시스템은 고전적인 『위저드리』 스타일의 3D 던전 RPG로, 제작자는 "현대의 우리가, 위저드리가 태어났을 때와 같은 시점에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콘셉트 중 하나로 내세웠다. 시스템이나 음악 등에서 고전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보이며, 게임 중 플레이어를 이끄는 메시지 또한 "자, ○○하라!"나 "너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 또 ○○해도 된다"와 같은 옛 번역 게임북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문체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으며(이는 제작자가 "빠른 클리어 금지 선언"을 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의 시각적 요소를 중시한 RPG에 대한 반론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전투의 난이도는 최근의 RPG에 비해 다소 높은 편으로, 초반의 난이도는 특히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는 개발자에 의해 의도된 것으로 보이며, 게임이 진행될수록 난이도 곡선은 점차 완만하게 조정된다.

 

이러한 제작자의 의도 덕분에 최근 대작 RPG에 질린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고,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발매 직후에는 각지의 매장에서 품절이 속출했고, 결국 공식 사이트에서 사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그 후 재출하되어 이 상황은 해소되었다.

 

게임은 마을과 숲의 탐험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숲은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주인공은 1칸씩 전진하며 탐험한다. 마을에서는 파티 구성, 숙소에서의 회복, 무기나 약품 구입 외에도 술집에서 퀘스트를 받거나, 던전에서 얻은 재료를 팔아서 강력한 무기를 구입하거나, 탐험 결과를 보고하여 파티와 마을을 발전시키면서 숲의 탐험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궁극적으로 숲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새 게임을 선택하면, 곧바로 길드의 이름을 설정하라는 요청을 받는다. 플레이어의 파티는 주로 "(길드명)의 일행" 또는 "(길드명)의 여러분"이라 불린다. 길드에는 최대 16명까지 캐릭터를 등록할 수 있다.

 

게임의 큰 특징 중 하나는 DS의 터치 패널을 활용한 마핑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던전의 맵을 마치 격자에 그리듯 작성할 수 있다. 마침표나 벽, 미리 제공된 9개의 아이콘과 메모를 사용해 오리지널 맵을 만들 수 있다. 아이콘의 의미는 설명서나 게임 화면에 기록되어 있지만, 사용자는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자유도가 높은 마핑 시스템이지만, 아이콘과 메모의 설치 수에 한계가 있고, 일부 지형을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이 문제는 후속작에서 아이콘 추가로 해결되었다). 오토 마핑 기능도 있지만, 이동한 바닥만 기록되며, 벽이나 아이콘의 설치는 플레이어가 직접 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총 9가지 직업 중에서 최대 5명의 파티를 구성하여 던전을 탐험한다. 각 직업은 TP를 소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적을 처치하고 경험치를 얻으면 레벨업과 함께 스킬 포인트가 주어지고, 이를 사용하여 기존 스킬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스킬은 주로 공격, 회복, 보조 등 전투에 사용되는 것 외에도 던전 내 특정 지점에서 아이템을 채집하는 데 사용되는 것도 있다.

 

 

레벨 상한은 70으로, 게임의 볼륨에 비해 다소 낮지만, 이는 최강 상태가 되어도 전투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 캐릭터는 레벨 30을 넘으면 길드에서 휴양하거나 은퇴할 수 있다. 휴양은 캐릭터의 레벨을 10 낮추고 스킬 포인트를 재분배할 수 있게 해주며, 은퇴는 해당 캐릭터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이어받은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게 한다. 은퇴한 캐릭터의 레벨이 높을수록, 차세대 캐릭터의 초기 스킬 포인트와 스탯 보너스가 증가하는 방식이다.

후속작인 『II』에서는 레벨 상한까지 키운 후 은퇴하면 레벨 상한이 1 증가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반복하여 Lv99까지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시간과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III』, 『IV』, 『新』에서도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레벨 상한을 올릴 수 있다.